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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버넌스 칼럼 113] 최상호의 '관상어에 기생하는 단생흡충류 Dactylogyrus와 Gyrodactylus'

관상어들에게 상당히 많은 피해를 입히는 질병중 하나는 단생흡충류의 기생충이다. 관상어에 기생하는 단생흡충류중 대표적인 것이 Dactylogyrus와 Gyrodactylus이다. 이 둘은 주로 아가미와 체표에 자극을 주어 물고기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기생충이다. 이 둘은 이름이 비슷하여 혼동하기 쉽다. 이름의 유사성 만큼이나 기생하는 부위나 방식등에 공통점도 있다. 하지만 각각의 고유한 특징도 있어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해 살펴보려한다.




4개의 안점이 보이는 Dactylogyrus 충체



안점이 안보이는 Gyrodactylus

공통점


이 둘의 공통점은 학문적으로 모두 편형 동물의 단생류로 분류된다. 학문적으로 흡충은 생활사가 두 개인 이생흡충류만을 흡충이라하지만, 일반적으로 현장에서는 생활사가 하나인 단생흡충류도 흡충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이 두 기생충은 아가미, 비늘, 지느러미등 주로 체표에 감염이 되어 자극을 준다. 체표의 자극으로 인해 아가미에서는 상피세포들이 이상 증생하며, 유착, 점액의 과다분비 증상이 나타난다. 대량 감염되면 증상은 기생 부위에만 한정 되지 않고, 전신적인 반응을 일으키며, 아가미 전체에 걸쳐 호흡, 삼투압조절, 암모니아 배설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상피 증생이 진행된 아가미는 육안상으로 보았을 때 흰색으로 변색되기도 하지만 매우 작은 기생충이기 때문에 육안으로 진단할 수 없다. 현미경에 의해서만 진단이 가능하다.



차이점

이처럼 두 기생충은 비슷한 점도 있지만 여러 면에서 차이점도 가지고 있다. 첫 번째는 기생부위인데 일반적으로 Dactylogyrus는 아가미에, Gyrodactylus는 지느러미아 비늘등에 기생한다. 또한 형태면에서 가장 명확하게 구분이 가능한 것은 Dactylogyrus는 몸에 4개의 안점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안점이라고 불리는 4개의 작은 점의 유무로 두가지 기생충을 쉽게 구분할 수 있다. 한편 번식방법에서는 확실한 차이가 있는데 Dactylogyrus는 난생으로 충란에서 부화한 유생은 수중을 섬모로 헤엄쳐 숙주 물고기에 도달하여 착생한다. 반대로 Gyrodactylus는 태생으로 직접 유충을 출산하여 번식한다. 한마리의 어미 기생충에 몸속에, 아이, 손자기생충이 동시에 발견되기 때문에 삼대충이라 고도불린다. 이들은 충제가 물고기 를 떠나 물속을 떠다니는 동안 다른 물고기를 만나면 감염되는 방식으로 직접 전파를 한다.


감염시 증상과 구제 방법

지금까지 이 두 기생충의 공통과 차이점을 살펴보았다. 그렇다면 단생흡충류에 감염된 개체는 어떤 증상을 보이는 지 살펴보자. 이 기생충은 눈에 보이는 크기가 아니어서 증상이 악화된 후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감염이 되어있는 채로 유통이 되는 경우도 있으며, 감염된 상태로도 수개월을 생존하는 경우도 많다. 감염된 채로 사육하다 수질악화나 영양부족등의 문제가 발생할 시 흡충에 의한 피해가 심각하게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경우 원인을 파악하지 못한 채로 폐사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 것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평소에 호흡에 문제가 있어보이거나 몸에 점액이 과잉분비될 때에는 문제가 없어보이는 개체라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감염이 되면 체표에 붉은 염증반응이 나타나는 것도 기생충의 감염을 의심해볼 수 있는 포인트이다. 또한 아가미에 감염이 되었을 경우 물고기들이 멍하게 있는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이럴 경우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진단을 통해 기생충의 감염여부가 확인되었다면 구충제를 사용해야 한다. 이 둘은 단생흡충류에 속하는 기생충이기에 약품의 효과도 매우 유사하게 나타난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약품으로는 praziquantel이며 그 이외에도 fenbendazol, masoten등의 성분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약품의 용법은 다양하지만 praziquantel은 10% 희석 약품이 가장 많이 유통이 되며, 이 약품으로 물1L에 약물1ml를 넣어 4분간 약욕을 시행하는 방법이 일반적이다. 또한 그 보다 더 희석된 농도로 2시간이나 혹은 24시간 약욕을 하는 용법도 있다. 또한 사료와 약물을 혼합하여 약밥을 경구투여하는 방법으로도 구제가 가능하다. 하지만 어떤 질병이든지 증상이 악화되기 전에 사전 예방을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며, 관상어 입양시에 위의 약품을 통해 미리 검역을 하는 것을 가장 추천한다. 아무쪼록 예방조치를 통해 물고기와 사육자 모두가 편안한 물생활이 되길 희망해본다.


◈칼럼니스트

사회적기업 케이마스(한국경영자문원)

자문위원 최상호 물고기병원수산질병관리원 원장




■ 경력

- 대한예수교장로회 좋은소망교회 담임목사.

- 수산질병관리사

- 물고기병원수산질병관리원 원장

- 노원마을배움터 관상어 사육 및 치료 교육 강사




출처 : 중부연합뉴스(http://www.kaji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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