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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버넌스 칼럼 107] 서광용 박사의 위험감수 성향과 4대 중증질환 보험의 가입의도 및 가입행동과의 관계

보험을 정의하면 “같은 위험에 놓여있는 사람들이 하나의 위험단체를 구성하여 통계적 기초에 의하여 산출된 보험료를 갹출하여 기금을 마련하고, 우연한 사고를 당한 사람에게 재산적 급여를 제공함으로써 경제생활의 불안을 경감하는 제도”라고 할 수 있다(양승규, 2004). 결국, 같은 위험에 놓여 있는 사람들의 저마다 경제적인 크기만큼 일정한 보험료를 보험회사에 모아두었다가 보험약관에 따라 치료비용 및 그 부대비용의 활용으로 환자와 환자 가족의 재활에 결정적인 도움이 되는 것이다.


100세라는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보험업계에서는 ‘보장분석과 은퇴설계’ 가 화두다. 보장분석과 은퇴설계는 경제 활동 중지 이후의 생활에서 의료비로 인한 가족들과의 생활 리스크(Risk) 관리를 목표로 둔다. 부모들은 은퇴 이후 자녀들에게 경제적인 짐이 되지 않기를 원한다. 2016년 4대 중증질환 보장강화 정책이 시행된 이후 4대 중증질환 의심자의 검사에 대해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하니 4대 중증질환의 확진 환자 수가 6배 증가하였고, 이 중 1인당 1,000만 원을 초과하는 고액환자의 진료비가 전체 진료비의 약 32.5%를 차지하고 있다고 국민건강보험공단은 통계를 내고 있다(건강보험통계연보, 2022).


100세 시대를 살아야 하는 우리들에게 보험이 중요한 영역이 되고 있다. 특히, 4대 중증질환 영역은 공적인 의료보험 체계로 완벽한 대비가 되지 않기에 개인적이며 사적인 보험상품의 가입을 고민하게 되는 데 이때 위험감수 성향의 높고 낮음은 보험의 가입의도와 가입행동에 일정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판단되며, 이때 보험회사의 긍정 메시지 프레이밍과 부정 메시지 프레이밍은 촉매제로서의 일정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필자는 ‘위험감수 성향과 4대 중증질환 보험의 가입의도 및 가입행동과의 관계(메시지 프레이밍 매개효과)’라는 박사논문으로 2월 목원대학교에서 학위를 받는다. 보험관련 연구자료가 많이 없어서 학위논문을 준비하는데 어려웠지만 1995년부터 보험영업 현장에 있으면서 다양한 고객들과 만남이 큰 용기가 되었다.





서광용 박사학위논문 자료


2015년 S보험사 보험대리점 대표 모임 회원들이 서울의 대형병원 2곳에서 65세 이상 140명의 환자 상대로 설문을 진행한 것이 본 학위논문의 연구배경이다.


100세 시대에 경제적인 은퇴와 위험관리 설계를 제대로 하지 못한 부모는 자녀들의 우애와 효를 바라고 있지만, 만약 사고와 질병으로 장기간 치료와 후유장해가 발생한다면 자녀들의 우애와 효를 장담할 수 없으며, 부모가 자녀를 불효자로 만들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린 적이 있었다.


아직도 잊을 수 없는 만남들은 부모의 병원비 2300만 원을 마련한다고 집으로 간 자녀가 2주 동안 연락이 안 돼서 퇴원을 못 하고 있다며 손을 잡고 도와 달라는 장기입원 환자와 병원 계단에서 부모의 병원비 때문에 “나만 딸이냐! 나만 딸이냐고!” 소리치고 울면서 싸우는 자매도 볼 수 있었다. 어머니의 장기 투병으로 월 300만 원 되는 간병인 비용 부담 때문에 다니던 직장에 사표를 냈다는 아들도 만났다. 20년째 시어머니를 병시중을 해오면서 지칠 대로 지쳐 주변에서 아프다는 말만 들어도 진저리가 난다는 며느리도 만났다. 흥분하면서 말하는 며느리에게 죄인 아닌 죄인이 되어 버린 시어머니가 아무런 말없이 넋을 잃고서 주변만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너무 가슴 아팠다.


우리 삶의 전 영역을 인생사라 한다면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생로병사(生老病死)의 문제는 오래전 과거를 살았던 우리의 조상들부터 오늘을 사는 우리 그리고 다가올 미래의 후손까지 자유로울 수 없는 가장 기초며 근본적인 문제다.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생로병사의 문제에서 인류는 과학기술을 통해 회피가 아닌 지연, 연기시키는 방법들을 의료라는 이름으로 속속들이 발견해 내고 있으며 이의 성과는 생로병사의 문제를 회피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신의 영역을 침범하는 경우까지 발전하고 있다. 생로병사의 문제 중 특히, 병(病)의 문제는 다양하고 전문적인 의료기술의 발전을 통해 과거에는 불가능했던 치료가 원인이 규명되고 치료방법이 발견되면서 의학적 해결 방법이 제시되는 일들이 많아지고 있고 전문화되어 가고 있다.


이런 희망적인 상황이 만들어지고 있지만, 아직 질병으로 인한 고통으로 힘들어하는 환자와 환자 가족이 있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고 보면 아직도 질병으로 인한 고통은 인류의 가장 큰 과제인 것이다.

과거나 현재나 질병이 무서운 이유는 환자 개인의 질병에 대한 몸의 고통이라 할 수 있지만, 몸의 고통 이상으로 가족에게 피해를 준다는 정신적 고통 그리고 경제적으로 치료비용의 발생이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른 가정경제의 빈곤은 몸의 고통과 더불어 환자와 환자 가족의 정신적 고통의 주범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우리는 안정되고 편안한 노후를 위해, 경제적인 은퇴 이후에 일어날 다양한 위험들에 대해 어떻게 관리하고 대처할 것인가에 대해 미리 고민하고 설계하고 준비해 둬야만 한다.


◈ 칼럼니스트

사회적기업 케이마스(한국경영자문원) 서광용 대표이사




사회적기업 케이마스(한국경영자문원) 서광용 대표이사

▣ 경력

- 사회적기업 케이마스(한국경영자문원) 대표이사

- 경영학 박사

- 위험관리∙보험 석사

- 삼성화재, 삼성생명, 삼성카드 케이마스대리점 대표

- 목동성문교회 장로

- 서강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총동회 수석부회장

- 중부연합뉴스 기획국장

- 5.18민중항쟁서울기념사업회 주관 서울행사 위험관리 총괄


출처 : 중부연합뉴스(http://www.kaji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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